Global ESG Trends & Standards

GRI, 섬유·의류 산업 ESG 공시 초안 공개 : 공급망 실무 대응 중요성↑

Yulia92 2025. 7. 21. 20:40
안녕하세요.
Morning Zettelkasten입니다.

 

 

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GRI)는 2025년 7월 섬유·의류·신발 산업을 위한 새로운 섹터 표준(초안)을 공개했습니다. 세계 섬유패션 공급망은 복잡·분산되어 있어 노동인권, 환경오염, 탄소배출 등 다양한 부정적 영향이 존재합니다. GRI는 “섬유·의류 분야는 필수 소비재를 제공하지만, 공급망의 복잡성으로 인해 투명성 부족과 추적 어려움이 심각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수질오염·유해화학물질·과도한 노동시간·성차별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자 섬유·의류 산업부문 ESG 공시 기준 초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초안은 산업 전반의 ESG 공시 품질 향상보고서 비교가능성 확보가 목적이며, 지금부터 2025년 9월 28일까지 글로벌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GRI, 섬유·의류 산업 ESG 공시 초안 공개

 

주요 공시 요구사항 요약 (노동·환경·공급망)

섬유·의류 섹터 기준(초안)에는 업종별 핵심 이슈 18개가 제시됐습니다. 크게 환경(Environment), 사회(Labor), 공급망(Supply chain)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환경(Environment): 기후변화(온실가스 배출량 및 감축 목표, 탄소중립 전환계획 등), 물·폐수(용수 사용량과 오염물질 배출량, 재이용률 등), 유해화학물질(취급량·배출량·잔류허용량), 폐기물·순환경제(폐기물 발생량, 재활용률, 원료재사용 추진 등) 이 주요 지표입니다. 의류산업은 섬유 생산·가공 과정에서 에너지를 많이 쓰고, 생산된 의류의 절반 이상이 소각·매립되는 등 폐기물 배출 관리가 중요한 지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 노동·인권(Social): 아동노동, 강제노동·현대판 노예, 비차별(성별·인종·연령 등)·평등권, 결사의 자유·단체교섭권, 산업안전·보건(산재·사고율, 교육훈련 등), 고용형태·근로시간·임금(최저임금 준수 여부, 초과근무 관리 등)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섬유패션업은 다수 여성노동자와 하청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저임금, 장시간 노동, 안전사고 등의 위험이 크다. 보고 시 해당 항목별로 정책 유무, 목표 설정과 달성 실적, 지표값(예: 사고율, 최저임금 대비 평균임금 비율 등)을 공시해야 합니다.
  • 공급망(Supply chain): 섬유업은 글로벌 가치사슬 상에 폭넓은 하청업체와 원료공급처가 존재하기 때문에 추적성과 투명성 제고가 핵심입니다. GRI 초안에는 협력업체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새로운 요구사항이 담겨져있습니다. 핵심 영향 공급업체에 대해 업체명·생산지 및 가공시설 소재지·모(母)회사명·취급 제품 또는 서비스 내용 등을 보고하고, Tier별 공급업체 수와 거래규모(매출 비중)를 백분율로 명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분쟁 지역·고위험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 유무, 윤리적 구매 관행(공정 조달 정책, 뇌물방지 등) 등도 보고 대상에 해당됩니다.

 

의류 폐기물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생산된 의류의 절반 이상이 소각되거나 매립되며,
이를 줄이기 위한 재활용과 순환경제 노력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공급망 실무자 관점의 핵심 변화

공급업체 실무자는 특히 공급망 투명성 강화 조치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GRI 초안은 영향력이 큰 협력업체를 구체적으로 공개하도록 요구하므로, 기존처럼 내부 정보만으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원부자재 공급자부터 1·2차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기업명·위치·취급 품목 등의 정보를 수집·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자발적이던 노동·환경 실사가 더욱 엄격해질 예정입니다. 국제 노동기준·환경기준에 근거해 아동노동, 강제노동, 산업안전 등 위험 요인을 사전에 평가·개선하고, 브랜드사나 인증기관의 실사요구에 대비해야 합니다. 안전보건 관리체계 강화, 공정 임금 지급, 근로시간 엄수 등은 기본 요건으로 자리잡게 되며, 이 밖에 친환경 원사·염료 사용 확대, 폐수 처리 시설 설비, 재생에너지 사용 등 환경 설비 개선 투자도 꾸준히 추진해야 할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원청 브랜드사 대응 흐름과 예상 요구사항

국제기준과 시장 요구가 강화됨에 따라 글로벌 패션 브랜드도 공급망 요구사항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빠른 성장의 온라인 패션업체 쉬인(Shein)은 공급망 감사를 크게 늘리고 아동노동 등 심각한 위반 사례 발견 시 즉각 거래 중단 조치를 도입했습니다. 유럽 연합(EU)과 미국 등에서는 ESG 공시·실사 의무화가 시행되어, 브랜드는 협력사에 온실가스 배출량, 화학물질 관리, 인권정책 자료 등을 구체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 시행(2025년부터 단계적 적용)으로, 유럽 진출 기업은 공급망 포함한 사회·환경 리스크 및 지속가능 목표를 보고서에 공개해야 합니다. 따라서 글로벌 원청 브랜드가 GRI 섬유표준을 도입하면, 협력사에게도 해당 기준에 따른 ESG 데이터를 요구하는 표준화된 보고 흐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즉, 브랜드사의 지속가능경영팀이 “공급망 탄소중립 계획”이나 “화학물질 저감 실행계획” 등을 세부적으로 묻는 상황이 앞으로 더욱 빈번해질 전망입니다.

 

제조업체의 실질적 대응 방안

제조업체는 위와 같은 변화에 대응하여 ESG 데이터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우선 주요 지표별 데이터(탄소배출, 에너지·물 사용량, 화학물질 사용량, 산재건수, 근로시간, 임금수준 등)를 수집·분류·기록할 수 있는 시스템(예: ERP 데이터베이스, ESG 전산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또한, 전담 조직 및 역할을 지정해 정기보고 절차를 수립하고, 해외 고객사와 자료 공동관리 채널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브랜드사 요구에 따라 실시간 보고가 가능한 공급망 ESG 포털이나 공동 데이터허브를 구축할 수 있으며, 또한 전세계적으로 채택되는 OECD 가이드라인 등 공급망 실사지침을 참고하여 내부실사를 강화할수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ISO 14001, ISO 45001 등 국제인증 취득, 섬유산업의 Higg FEM, SAC(Social Accountability) 등 자체 보고체계 적용, 제품 친환경인증 활용 등도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위험 관리 측면에서는 공급망 리스크 파악(예: 주요 원료의 원산지, 정치적·환경적 리스크 지역 등)과 해당 리스크 완화를 위한 계획 수립이 필수적으로 요구될 전망입니다.

 

향후 제도 변화 흐름 예상

글로벌 규제도 빠르게 강화되고 있습니다. 보고 의무 강화가 대표적입니다. EU의 CSRD는 2025년부터 기업의 ESG 보고를 전면 의무화하며, 기업들은 비즈니스 전략, 구체적인 지속가능 목표, 이행 성과 등을 포함한 보고서를 공개해야 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5년부터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영국도 이미 2022년부터 기후리스크 공시 제도를 시행 중에 있습니다. 인권·노동 규제도 강화됩니다. 영국의 현대판 노예법(2015년 발효), 미국의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 EU의 강제노동 관련 수입금지법(2027년 시행 전망) 등은 공급망 인권 이슈를 직접 규제합니다. 제품 책임 규제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EU는 2024년부터 섬유제품에 대한 생애주기 친환경 설계(에코디자인) 규정을 도입할 계획이며, 이는 2027년 중반부터 시행될 전망입니다. 이 규제는 제품의 내구성·재활용성 기준과 함께 디지털제품여권(DPP) 도입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에서는 2026년부터 대기업의 미판매 재고 폐기 금지 등 순환경제 관련 법률이 발효되어, 포장재 규제(PPWR)도 예고돼 있습니다. 국내 섬유업계는 이러한 제도 변화가 수출환경과 직결됨을 인식하고, 친환경 생산·투명한 공급망 관리체계를 지금부터 마련해야 합니다.

 

GRI 공개 초안 의견 제출 안내

GRI 섬유·의류 섹터 표준 초안에 대한 공개 의견수렴은 2025년 9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초안 문서(영문)는 GRI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으며, 이해관계자는 온라인 설문조사 양식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 (의견 제출 시 영어만 접수되며, 작성된 의견은 GRI 웹사이트에 공개됨.) 제조업체들도 GRI 초안 내용을 숙지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의견을 검토하여 이 기회를 통해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장에서 경험한 데이터 수집의 어려움, 제도 적용 시 애로사항 등을 공유하면, 최종 표준에 실무적 고려사항이 반영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본 내용은 GRI 공식 자료 및 관련 보도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초안 전문은 GRI 홈페이지(영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견수렴 관련 자세한 안내는 GRI 뉴스센터 게시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GRI - Improving transparency in global fashion value chains

Consultation underway for a GRI Sector Standard for textiles and apparel A new sustainability reporting standard to advance accountability in one of the world’s most impactful, complex and competitive sectors – textiles and apparel – is one step clos

www.globalreporti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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