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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Series 1] 한국은행에서 시중은행들의 기후 리스크 테스트를 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Yulia92 2023. 11. 15. 21:16

글로벌 중앙은행 및 최근 한국은행에서도 국내 금융기관들의 기후리스크 평가를 위한

통합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Climate Stress Test)를 수행한 바 있으며,

한국금감원은 이행 리스크와 물리적 리스크를 모두 평가할 수 있는 기후 시나리오 개발 및

스트레스테스트를 국내 은행 및 보험사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에 공동 설립한 국제기구로서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 규명과 정책대응 방향을 제시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IPCC는 지구 평균온도가 2017년 기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약 1°C 상승하였으며, 온실가스 배출 수준이 현 추세대로 지속될 경우 2100년경에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이 위험수준(1.5~2.0°C)을 넘어서는 3.2~5.4°C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CST, Climate risk Stress Test) 6가지 시나리오

 

스트레스 테스트는 앞서 언급한 파리기후협약 목표 달성을 위해 최근 NGFS가 제시한 온실가스 감축 및 배출가격 경로를 기반으로 수행됩니다. NGFS(Network for Greening the Financial System)는 중앙은행 및 감독기구의 기후변화 리스크 관련 작업을 촉진하기 위해 2017년 설립된 국제협의체로서, 2021년 6월 각국의 기후변화 리스크 평가를 지원하기 위해 기후경제통합평가모형(IAM, Integrated Assessment Model)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를 개발·발표하였습니다.

 

 

NGFS는 저탄소경제 이행 경로를 크게 질서있는 이행, 무질서한 이행, 현상 유지의 3가지 경우로 구분하고, 각각에 대해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 1.5~2.0℃ 이내 억제와 1.5℃ 이하 억제 등 2개 시나리오(현상 유지의 경우 별도 2개 시나리오 적용)를 결합한 총 6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였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한국은행에서 채택한 2가지 CST 시나리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cenario 1.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 1.5~2.0℃ 이내로 억제

Scenario 2.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 1.5℃ 이하로 억제(탄소중립 시나리오)

 

시나리오 1은 NGFS 제시안에 따라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2.0℃ 이내로 억제하는 탄소배출 이행 경로에 따른 시나리오를 상정합니다.

 

시나리오 2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여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 이하로 억제하는 강화된 기준의 시나리오를 설정합니다.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은 이상기후 등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피해를 줄이는 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고탄소산업에는 부정적 영향(이하 ‘이행리스크’)을 미치게 된다는 양면성이 모두 존재하게 됩니다. 이처럼 각국의 중앙은행 및 감독기구는 기후변화 이행리스크가 실물경제와 은행 경영 건전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점검하고 시사점을 도출할 필요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행리스크의 파급경로

 

글로벌 중앙은행 및 최근 한국은행에서도 국내 금융기관들의 기후리스크 평가를 위한 통합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Climate Stress Test)를 수행한 바 있으며, 한국 금감원은 이행 리스크와 물리적 리스크를 모두 평가할 수 있는 기후 시나리오 개발 및 스트레스테스트를 국내 은행 및 보험사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철강, 화학 등 고탄소산업의 비중이 높아 이와 같은 이행리스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 강화는 고탄소산업 기업의 생산비용 상승과 수익 감소로 이어져 해당 기업의 부도율을 높이고, 주가를 하락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는 즉, 기후변화 이행리스크가 큰 기업과 관련된 금융자산(대출·채권·주식)을 보유한 금융기관의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며, 아울러, 이행리스크 충격이 개별 금융기관이 감내 가능한 범위를 넘어설 경우 시스템 리스크로 증폭되면서 금융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습니다.

 

다만, 다른 한편으로 재생에너지 등 저탄소기술 발전은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비용을 절감시켜 저탄소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행리스크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다음 시리즈 포스팅에서 한국은행이 수행한 국내은행 포트폴리오에 따른 기후리스크 Stress Test 결과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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