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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Year-End Insights] 2025, 탄소는 ‘계산’에서 ‘협력’으로: 협력적 MRV로 한 해를 마무리하며

Yulia92 2025. 12. 27. 08:40

 

안녕하세요.
Morning Zettelkasten입니다.

 

 

 

올해 탄소 중립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이 숫자, 정말 믿어도 되나요?" "협력사마다 기준이 다른데, 하나의 보고서로 묶을 수 있나요?" "공시용 보고서(Report)로만 끝나는 것 아닌가요? 실제 감축(Do)은 언제 하죠?"

 

 

이 수많은 질문의 교차로에 바로 '협력적 MRV'가 있었습니다. 규제 대응, 공급망 Scope 3, 제품 탄소 발자국(PCF)까지... 결국 마지막에 남는 숙제는 '같은 기준으로 측정하고, 함께 검증하며, 실행으로 이어가는 운영 모델'이었습니다.


1. 2025년 현장에서 본 세 가지 결정적 장면

올해를 관통한 흐름을 세 개의 장면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Scene 1. "PCF가 가장 시급한 아젠다"가 된 현장 대한민국 탄소포럼 등 주요 현장에서 '제품 단위 탄소관리(PCF)'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습니다. 제품 단위로 데이터가 내려갈수록, 공급망 전체가 '동일한 기준'을 갖추는 것이 생존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 Scene 2. 협력사 워크숍에서 발견한 '변화의 시작점' 협력사들이 힘들어하는 건 "감축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아니었습니다.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측정하고 실행할 것인가"라는 방법론이었죠. 함께 로드맵을 그리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공동의 프로세스'가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 Scene 3. 기후 대응에도 '애자일(Agile)'이 필요하다 완벽한 계획보다는 작게 시작(MVP)하고, 측정(Build-Measure-Learn)하며 개선(PDCA)하는 방식이 공급망 탄소관리에서도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2025년 한 줄 결론: 탄소는 더 이상 '계산의 영역'이 아닙니다. 이제는 '협력의 운영 문제'입니다.

 

 

국내 주류업계 유수의 대기업 협력사 지속가능성 워크숍 中


2. 협력적 MRV란 무엇인가?

MRV는 측정(Measurement)–보고(Reporting)–검증(Verification)의 약자입니다.

 

협력적 MRV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나 혼자'가 아니라 '공급망 파트너'가 같은 기준과 방법으로 데이터를 순환시키는 모델을 의미합니다. 이는 글로벌 표준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구분 관련 국제 표준 핵심 내용
기업 인벤토리 GHG Protocol Corporate Standard 기업 단위 배출량 측정의 뼈대
공급망(Scope 3) GHG Protocol Scope 3 Standard 가치사슬 전체의 배출량 관리
제품 단위(PCF) ISO 14067 / Product Standard 제품 1개당 발생하는 탄소량
검증(Verification) ISO 14064-3 데이터의 신뢰성을 보증하는 가이드

 

최근 GHG Protocol에서 검증/보증(Assurance) 요구를 표준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은, 협력적 MRV가 이제 선택이 아닌 '기본값'이 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3. 왜 지금 '협력적 MRV'인가?

올해 ETS 4기, CBAM, Scope 3 공시 등 수많은 이슈가 터져 나왔지만, 현장의 결론은 늘 하나였습니다.

  1. 기준이 다르면 숫자가 싸움이 된다.
  2. 숫자가 싸움이 되면 실행이 멈춘다.
  3. 실행이 멈추면 규제 대응도, 비즈니스도 흔들린다.

결국 협력적 MRV는 단순한 '보고 기술'이 아니라, 탄소 감축이 실제로 굴러가게 만드는 '운영 장치'입니다.


4. 2025 현장에서 얻은 '협력적 MRV' 5대 규칙

  • Rule 1. "같은 언어"부터 만든다 (데이터 표준화) 용어가 다르면 회의 시간의 절반을 번역에 쓰게 됩니다. 공통 데이터 딕셔너리를 만드는 것이 가장 강력한 첫 단추입니다.
  • Rule 2. 완벽보다 "작게 시작" (MVP & Quick Win) LED 교체, 공정 최적화처럼 '바로 성과가 나는 감축'부터 경험해야 MRV 시스템이 동력을 얻습니다.

  • Rule 3. "증빙"은 사후가 아니라 사전에 (Evidence-first) 보고 시즌에 증빙을 모으면 늦습니다. 초기 설계부터 증빙 패키지를 포함해야 검증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Rule 4. 상생형 인센티브 설계 (Win-Win) 협력적 MRV는 선의로만 유지되지 않습니다. 비용 분담, 성과 공유 등 파트너가 참여할 '이득'이 설계되어야 합니다.
  • Rule 5. PDCA 운영 리듬 구축 연말에 한 번 정리하는 이벤트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분기별로 Plan-Do-Check-Action 리듬이 돌아야 시스템으로 정착합니다.


5. 2026년을 여는 '90일 체크리스트'

올해의 결심을 내년의 실행으로 바꾸기 위한 5가지 실천 과제입니다.

  1. 공통 경계 정의: 조직/공급망/제품(PCF) 범위를 확정한 1쪽 문서 만들기
  2. 데이터 딕셔너리: 핵심 활동 데이터 10~15개 필드 정의
  3. Quick Win 선정: 우선순위 매트릭스로 즉시 감축 아이템 3개 선정
  4. 증빙 폴더 구조화: 숫자와 증빙이 바로 연결되는 파일 트리 고정
  5. 운영 캘린더 선점: 내년 분기별 리뷰 일정 확정


마치며

올해의 기록을 한 문장으로 남긴다면 이렇습니다. “탄소는 숫자이지만, 그 숫자를 움직이는 것은 사람과 협력의 구조다.”

2026년에는 '보고를 위한 데이터'를 넘어, '함께 실행하기 위한 데이터'로 전환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그 전환의 중심에 협력적 MRV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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