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6월 ISSB는 ‘S1’으로 불리는 ‘일반적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시 요구안(General Requirement for Disclosure of Sustainability-related Financial Information)'과 ’S2’로 불리는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시안(Climate-related Disclosure)을 확정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ISSB는 앞으로 2년간 ‘S3’, ‘S4’, ‘S5’ 등으로 불릴 추가적인 공시기준을 만들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S3’, ‘S4’ 등 추가적으로 연계하여 공시안을 만들 주된 담론은 ① 생물다양성, 생태계와 생태계 서비스(ecosystem service), ② 인적자원, ③ 밸류체인의 인권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ISSB는 지속적으로 공시기준안을 확대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투자자의 요구입니다”. 사실 앞서 말씀드린 3가지 주제는 지난 연말 이사회에서 진행한 ‘투자자가 요구하는 정보에 관한 조사“에서 수렴된 의견이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투자자들은 위의 3가지 주제에 대해서 앞도적으로 많은 표를 던졌을까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
녹색금융을 위한 중앙은행‧감독기구 간 글로벌 협의체인 ‘금융시스템의 녹색화를 위한 네트워크(Network for Greening the Financial System, NGFS)’의 연구 결과 생물다양성 손실이 금융안정성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GFS는 보고서를 통해 “The report shows how nature loss could pose substantial risks for Ministries of Finance, and lays out potential policy actions they can consider in order to ‘bend the curve’ of nature loss.”라고 언급하며, 아래 그래프의 자연 손실의 '곡선을 굽히기'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생태계서비스(BEES)에 관한 공시는 BEES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 활동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투자자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데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If the bee disappeared off the face of the Earth,
man would only have four Left to live.”
만약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인류에게도 남은 시간은 4년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 아인슈타인 -
근로자 복지와 DE&I, 밸류체인의 인권 문제
근로자 복지와 다양성, 평등과 포용(DE&I),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와 재교육을 포함한 인적자본 공시는 혁신과 생산성, 온실가스 감축과 같은 영역에서 기업의 잠재력과 리스크를 보여줍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근로자 복지와 다양성, DE&I 등의 인적자본과 기업의 생산성, 온실가스 감축이 어떤 연관성이 있어 보시나요? 이 지점에서 우리는 ISSB를 비롯한 서구 선진국 사회의 인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곧 기업의 인식이 바뀌어야 함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닌 ‘어떻게’ 버는지가 중요한 세상이 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Fortune 500 기업들의 지속가능성 관련 보고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한 38%의 기업들 중 Scope 3 영역까지 다루고 있는 기업은 단 8%밖에 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Scope 1,2와 Scope 3는 성격이 다른 배출 범주입니다. Scope 3는 다른 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의미는 기업마다 다를 것 입니다. 이처럼 Scope 3 또한, 개별 기업이 산정하는 산정 방식, 산정 체계, 산정 범위 또한 모두 다를 것이며, 이 모든 관리 체계를 정의하고 이끌어 가는 존재는 기업 구성원들이 만들어 가게 됩니다.
밸류체인(공급망)의 인권 문제에 관한 공시는 기업 가치와 평판, 사업 인허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밸류체인의 인권 문제 또한 원청의 ‘책임’의 영역과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공급망내 협력사에 ESG 이슈가 현실화될 경우, 고객사 및 원청업체에게 직접적인 경영 손실이나 기업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짐으로써, 오래 전부터 공급망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습니다. 점점 더 투자자들이 기업을 평가하는 잣대의 폭이 넓혀지고 있음을 우리는 인지하고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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