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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탄소 리스크 레이더 5: CBAM·ETS·표준 변화와 '협력적 MRV'

Yulia92 2025. 12. 27. 10:02

 

안녕하세요.
Morning Zettelkasten입니다.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다가올 2026년 탄소 경영의 지형도를 결정지을 5가지 핵심 리스크와 대응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올해 현장에서 가장 많이 마주친 질문은 "이 숫자, 정말 믿을 수 있나요?"였습니다. 이제 숫자는 회사 담벼락을 넘어 공급망과 제품 단위로 흐르고 있습니다. 2026년은 혼자 계산하는 역량을 넘어, 파트너와 함께 측정하고 검증하는 '협력적 MRV'가 성패를 가르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1. 협력적 MRV란 무엇인가?

MRV는 측정(Measurement)–보고(Reporting)–검증(Verification)의 약자입니다. 여기에 '협력적'이 붙으면 관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기존: "우리 회사의 배출량 숫자를 맞추자"
  • 협력적 MRV: "공급망 전체가 같은 규칙으로 합의하고, 같은 형식으로 기록하며, 공통의 근거로 검증 가능한 숫자를 만들자"

CBAM과 같은 강력한 규제가 '단순 보고'에서 '실질적 준수(Compliance)' 단계로 넘어가면서, 숫자의 증빙 가능성이 곧 기업의 비용이자 리스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2. 2026 리스크 레이더 5: 무엇을 보고,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① CBAM: 2026년 '준수 단계(Definitive regime)' 진입 [확정]

  • 리스크: 2026년 1월 1일부터 CBAM은 전환기를 끝내고 본격적인 준수 단계에 들어갑니다. 이제 데이터는 '연말 이벤트'가 아니라 '연중 상시 운영물'이 되어야 합니다.
  • 협력적 MRV 액션: 데이터가 확정되는 시점(Data Lock)을 분기별로 설정하세요. 협력사에는 막연한 자료 요청 대신 공통 템플릿(필드·단위·증빙 포함)을 미리 배포해야 합니다.

② CBAM: 인증서 정산 시스템 가동 (2027-02-01) [확정]

  • 리스크: 2026년에 수입된 물량에 대한 실질적인 비용(인증서 구매) 정산은 2027년 초에 시작됩니다.
  • 협력적 MRV 액션: 2026년은 '돈 나갈 준비'를 하는 해입니다. 분기별 운영 리듬을 설계하고, 계산 로직(산식/계수/경계)의 버전을 관리하여 2027년 정산 시의 혼선을 원천 차단해야 합니다.

③ CBAM: 50톤 소량 면제(de minimis) 기준 도입 [확정 흐름]

  • 리스크: 연간 50톤 미만(질량 기준)의 소규모 수입자는 의무가 완화될 전망입니다(전기·수소 제외). 하지만 이는 규제 면제일 뿐, 고객사나 조달 계약에서의 데이터 요구는 계속될 수 있습니다.
  • 협력적 MRV 액션: 면제 대상이라도 최소 데이터셋(MVD: Minimum Viable Data)은 구축해 두세요. 필수 12~15개 필드 위주로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전략입니다.

④ CBAM: 다운스트림 제품군 확대 제안 [시그널]

  • 리스크: EU 집행위는 철강·알루미늄을 많이 사용하는 하위 제품(나사, 볼트 등 가공품)까지 규제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우리는 대상 품목이 아니니까 괜찮다"는 말은 점점 위험해집니다.
  • 협력적 MRV 액션: BOM(자재명세서) 기준으로 철강/알루미늄 비중이 높은 제품군을 먼저 분류(Tagging)하세요. 이들을 대상으로 공급망 MRV 로드맵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⑤ 표준·국내 제도: 글로벌 표준 조화와 K-ETS 4기 [확정]

  • 리스크: GHG Protocol 개정과 ISO와의 파트너십 발표, 그리고 국내 K-ETS 4기(2026~2030) 확정까지... 측정의 '언어'와 '국내 규칙'이 동시에 변하고 있습니다.
  • 협력적 MRV 액션: 이제 데이터는 '연도별 원장' 개념으로 관리되어야 합니다. 데이터 사전과 변경 이력, 증빙 링크가 하나로 연결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3. 2026 Q1 체크리스트: 지금 바로 실행할 것들

① 공통 기준 정립

□ 조직/제품/공급망 경계 정의서(1p) 작성

□ 산정 우선순위 및 결측치 처리 규칙 수립

 

② 운영 파이프라인

□ 최소 데이터셋(MVD) 15개 필드 확정

□ 분기별 데이터 확정(Lock) 일정 고정

□ 숫자-증빙 1:1 매칭 폴더 구조화

 

③ 상생 인센티브

□ 바로 실행 가능한 Quick Win(에너지 절감 등) 3개 선정

□ 협력사 성과 공유 및 비용 분담 원칙 초안 작성

 

[심화 노트] 실무자를 위한 최소 데이터 딕셔너리(MVD) 예시

효율적인 협력적 MRV를 위해 최소한 아래 15개 필드는 관리되어야 합니다.

  1. 공급사 ID / 2. 제품 ID / 3. 기간(연-분기) / 4. 경계 태그 / 5. 활동데이터 유형 / 6. 수량 / 7. 단위 / 8. 데이터 출처 / 9. 배출계수 ID / 10. 계수 출처 및 버전 / 11. 산식 버전 / 12. 품질(QA/QC) 플래그 / 13. 증빙 링크 / 14. 담당자 / 15. 확정(Lock) 상태

마치며

2026년의 탄소 리스크는 '보고를 위한 보고'를 하는 기업과 '운영을 위한 시스템'을 갖춘 기업을 극명하게 가를 것입니다. 규제는 더 촘촘해지겠지만, 같은 언어로 소통하는 협력적 MRV 모델을 갖춘다면 그것은 위기가 아닌 강력한 비즈니스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 협력적 MRV 도입이나 CBAM 대응에 대해 구체적인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댓글이나 메세지로 고민을 나눠주세요. 함께 해법을 찾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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